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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만한 아이였을 때 - 아들에게
박강민기자 신정고2  |  fred1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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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6  2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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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 집 - 학원.. 우리들의 일상은 매우 단조롭습니다. 감동깊게 읽은 시 한편을 소개하며 잠시 마음의 휴식을 나누고자 합니다.  학교에서 국어수행평가 영상시를 만들면서 접한 시로 친구들과 역할을 나누어 영상으로 직접 표현한 작품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 시.. 시인 민영의 작품입니다.


 

내가 너만한 아이였을 때 - 아들에게

 

                      민 영


내가 너만한 아이였을 때

늘 약골이라 놀림받았다

큰 아이한테서는 떼밀려 쓰러지고

힘센 아이한테서는 얻어맞았다


어떤 아이는 나에게

아버지 담배를 가져오라 시키고.

어떤 아이는 나에게

엄마 돈을 훔쳐오라 시켰다


그럴 때마다 약골인 나는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갖다 주었다

떼밀리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얻어맞는 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생각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떼밀리고 얻어맞으며 지내야 하나?

그래서 나는 약골들을 모았다


모두가 가랑잎 같은 친구들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비굴할 수 없다

얻어맞고 떼밀리며 살 수는 없다

어깨를 겨누고 힘을 모으자


처음에 친구들은 주춤거렸다

비실대며 꽁무니빼는 아이도 있었다

일곱이 가고 셋이 남았다

모두 가랑잎 같은 친구들이었다


우리는 약골이다

떼밀리고 얻어맞는 약골들이다

그러나. 약골도 뭉치면 힘이 커진디

가랑잎도 모이면 산이 된다


한 마리의 개미는 짓밟히지만.

열 마리가 모이면 지렁이도 움직이고

십만 마리가 덤벼들면 쥐도 잡는다

백만 마리가 달려들면 어떻게 될까?


코끼리도 그 앞에서는 뼈만 남는다

떼밀리면 다시 일어나자!

맞더라도 울지 말자!

약골의 송곳 같은 가시를 보여주자!


내가 너만한 아이였을 때

우리나라도 약골이라 불렀다

왜놈들은 우리 겨레를 채찍질하고

나라 없는 노예라 업신여겼다.

 

- 세상에는 힘센 사람보다 약한 사람이 더 많다. 약골이라 놀림받고 얻어맞을까봐 두려운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나 가랑잎도 모이면 산이 되고, 개미가 힘을 모으면 지렁이도 움직일 수 있다고 시인이 말하듯이 비굴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

이다음에 우리가 부모가 된다면... 떼밀리면 다시 일어나고 맞더라도 울지말라고 가르치는 부모,
약골들도 뭉치면 힘이 커진다고 가르치는 부모가  되자.

장애인총연합회 청소년 기자로서 약자의 편에 서서 문제점을 알리고 인식개선에 동참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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