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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前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특별 인터뷰특수교육의 방향과 미래
장혜원, 김민준, 김준영 기자 공동취재  |  intak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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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2  14: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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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前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특별 인터뷰

- 특수교육의 방향과 미래 -

 

장혜원, 김민준, 김준영 기자 공동취재

2017년 2월 11일, 특수교육의 발전과 교육실태 개선을 위해 37년간 교육계에 종사해 온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을 만나 특수교육 방향과 모토 등에 대해 질문하며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 현재 특수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요?

A. 현재 특수교육은 혜인학교, 행복학교와 같은 특수학교 혹은 일반학교에 설치된 특수학급 등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특수학급 중에서도 따로 수업하는 경우와 일반 학급에서 함께 수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상 특수학급생과 다른 학생 사이의 경계를 구분 짓기가 어렵기 때문에 개개인별로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교육은 사람을 만들고 기르는 것이며 그 기본이 사랑과 관심이기에 장애인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로 사랑과 관심으로 지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37년간 교편을 잡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제자나 일화가 있나요?

A. 1981년도에 모 고등학교에서 7개월간 학교 도서관 2층에서 기숙하며 26명을 지도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자습을 하면서 그 해부터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의 명문 학교 등의 진학에 성공했었죠. 당시 28살이었던 제가 19살의 제자들과 공부하며 제 온 열정을 쏟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도 아직 기억나는 일화가 많은데, 주말 밤늦게 제가 외출한 사이 학생들 몇몇이 토마토 밭에서 토마토를 몰래 따다가 잡히는 등의 소동도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소동은 금방 마무리되었고, 학생들 모두 열심히 공부하여 이제는 울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사회의 지도층이 되어 있다는 게 기쁘고 즐겁습니다. 당시 제가 그 학생들의 선배이자 교사로서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선생으로서 제자가 잘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보람찬 일이기에 그 때 학생들을 가르쳤던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3.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애인 교육관련 경험이 있으신가요?

A. 예전에 가르치던 학생들 중 메아리 학교와 관련된 학생이 있어서, 그 학교를 방문하여 처음으로 장애인에 대해서 잘 알게 되고, 장애인 교육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출발선이 같은,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슴에 안고 살아 왔습니다. 직접 겪어볼수록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를 것이 없었고, 그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명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도 지금 당당하게 자신의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장애인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선진 교육 아닐까요. 그 동안 교육청에서 과장이나 국장직을 맡으며 행복학교와 혜인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직접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습니다. 가끔 명절 때에도 특수학교에 방문하여 선물을 전달하는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데, 매번 반겨주는 학생들의 천진함과 따뜻함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또 이런 학생들을 잘 교육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4. 현재는 혜인학교와 같은 공립 특수학교에서 장애인 취업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장애인 취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 취업 환경이 좋아질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식교육의 활성화입니다. 사업주들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없앰으로써 장애인 취업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공기업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정한 장애인 고용 비율 등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 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다양한 제도들이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좀 더 장애인들에게 맞도록 활성화된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꽃꽂이나 소품 제작, 혹은 연구 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해 흥미를 갖고 교육을 받아 이를 자신의 직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교육 및 취업 센터 등이 추가로 설립되었으면 합니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조금 불편하듯, 장애는 조금 불편한 것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그것을 바탕으로 사람을 차별하여 생각하고 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각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취업교육시스템의 구축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5. 청소년들의 멘토로서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A. ‘정직’한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짓말을 한 번 하게 되면 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낳으며 악순환을 이어갑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키워드는 ‘성실’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바를 최선을 다해서 해내는 것이죠. 추가로, 제가 생각하는 학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행동 중 하나는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공경의 표시이기 때문에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상대를 먼저 본 사람이 하는 것이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청소 잘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이는 결국 청소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 제가 말한 성실함과 부지런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제 인생의 모토는 정직하자, 성실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렴’하자입니다. 청렴에 관해서는, 어릴 때부터 ‘나의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여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난민이 유입되기 전 노르웨이의 경우 탁 트인 외부 공간에서도 주인 없이 놓여 있는 누군가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이들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이 역시 이른 시기부터 청렴을 교육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6. 청소년 기자단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A. 기자는 사실을 알려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물론 사실을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이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올바른 방향들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장애인청소년기자단 학생들 또한 단순한 정보 전달의 목적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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