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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숨바꼭질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김지원 울산외고1  |  goantarct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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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4  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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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학교는 울산광역시 북구 중산동에 있는 청각장애학생과 지체부자유학생들을 위한 사립특수학교이다. 1957년 전쟁고아 및 부랑청소년들을 위해 경상북도 안동에 개원한 ‘새길원’이 그 시초이다. 1958년 강원도 태백에 지성학원을 개원하고 1962년 3월 메아리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1963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제2메아리학원을 개원하고, 1968년 3월 울산광역시로 옮겨 메아리재건학교를 개교했다.

 나는 교내 인성 동아리 INTERACT에서 메아리학교로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처음 갈 때에는 좁고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학교 때문에 길을 잃기도 했다. 특히 사진으로도 보이는 좁은 입구를 지나야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불편했다. 고작 한 달에 한 번 가는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또 얼마나 불편할까 싶었다.

 여기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바로 이 '불편함'이다. 도심과 떨어진 곳, 진입이 불편한 통로.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지기 쉬운 환경이다. 그렇다면 이게 왜 문제가 될까?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장애인들의 존재를 잊지 쉬워진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발길이 닿기 쉬운 곳에 위치한 여느 고등학교나 중학교와는 달리 이렇게 구석에 숨기다시피 세워 놓는 것에서부터 학교의 건립에 배려 주체가 학생들이 아니라는 것이 보인다.

 최근에도 특수학교 건립 문제를 두고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부탁을 하는 일까지 일어났었다. 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겐 당연히 제공되는 것들을 얻기 위해 이렇게 노력해야 하는가? 왜 그들은 숨겨지고, 잊혀지는 공간에만 존재해야하는가? 이는 곧 공간의 불평등으로 이어진다. 편의시설과 다양한 문화 시설과 동떨어진 학교는 학생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사회에 존재하는 이들에겐 '잊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특수학교는 오히려 더 잘 보이는 곳에, 누구나 발길을 들이기 쉬운 곳에 있어야 한다. 사회의 그 누구도 그들의 존재와 시설의 필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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