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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만찬 - 아주 보통의 학교
배서연 동천고 1  |  iloveirist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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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4  16: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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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채널에서  시사토크프로인 ‘거리의 만찬’을 방영하고 있다. 
나는 1회인 ‘아주 보통의 학교’를 시청했다.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4명의 엄마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작년 9월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벌어진 주민토론회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장애학생의 엄마들이 무릎을 꿇었다. 프로그램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원래 특수학교를 만들기로 한 부지는 교육청 소속으로 애초부터 주민들의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었는데, 시의원 같은 분들이 자신들의 공약으로 그 자리에 한방병원 등을 세워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했기에 이런 반발이 생겼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토론회까지 했었고 아무 죄 없는 엄마들이 무릎까지 꿇는 상황이 오고 모진 말들을 내뱉는 주민들을 마주해야 했었다. 죄인 취급하는 주민들의 태도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났다.
인터뷰한 4명의 엄마들은 강서구 장애인 부모연대 회원이셨는데 밤샘농성과 삭발투혼까지 하셔서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하신 영웅들이셨다. 장애학생과 엄마가 농성하다가 팔 다리를 붙잡혀 끌려 나가던 모습, 삭발식을 할 때 외할머니도 동참하시며 우시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보기에 평범한 엄마들이 그렇게까지 주위에서 드세다는 이야기까지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외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눈물이 났다그 분 중에 한분이 조용히 얘기하면 무시하고 안 들어 주니까 자신도 힘들지만 엄마로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살아온 얘기를 하시면서 한분이 마트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셨는데 같이 간 자녀가 좀 흥분해서 제어가 되지 않았을 때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모세의 강처럼 쭉 흩어졌었다고 담담히 말씀하셨다그 어머니는 그때 어떤 맘이셨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진행자 중의 한분이 자신은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편견이 없었지만 관심도 가지지 않았었기에 학교를 허가받는 것에10년이나 걸리게 된 것 같다고 반성한다고 하셨다나 역시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의 만찬이라는 제목답게 4명의 엄마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데 아이를 낳고 엄마가 제일 처음 먹는 의미의 음식인 미역국을 대접했다.

유튜브에 이런 영상이 있다고 보여주었다외국의 장애인 분들이 나는 장애가 아닙니다’ 라고 씌어있는 종이를 들고 있다가 반대쪽으로 보이면 나는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 ‘나는 정직합니다’, ‘나는 삼촌입니다’ ,‘나는 봉사자입니다’, ‘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라고 씌어 있었다.

우리가 장애인을 만나게 되면 장애인으로만 본다고 한다그 사람이 눈이 예쁜지 코가 예쁜지성격이 어떤지를 보는 게 아닌 장애를 정체성으로 보게 된다며일반인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어쩌면 상황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며 그분들의 권리를 외면하고 살아온 게 아닌지도 물었다.

이 두 질문들에 나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도 모르게 장애인에게 편견을 가진 시선과 정말 알아도 모른척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많은 반성을 하게 했다.

'거리의 만찬'은 잔잔하게 영상과 인터뷰를 보여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착한 시사프로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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